MissyUSA 칼럼 샤뽀영 (샤론쌤의 뽀대나는 영어) 제 2 호 글입니다.
처음 글에서 제가 '영어는 형편없는 언어다'라는 말로 끝을 맺었는데요 본격적인 발음 공부에 들어가기 전에 말씀 드리고 싶은 점이 바로 요놈입니다.
영어는 두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음성학 박사는 두 가지 언어라고 말합니다.
읽고 쓰기의 영역 (written language for reading and writing)과
듣고 말하기의 영역 (spoken language for speaking and listening)이
전혀 다르게 존재 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또 중요한 사실.. 도무지 알 수 없는 일관성 없어 보이는 발음. 도대체 이유가 뭔지 알아보겠습니다. 자아~ 지금 부터 자리를 떼시면 안 되기에 커피 한 잔씩 들고 다시 앉아주세요. 요기부터 눈 크게 뜨시고 졸기 없기예요.
먼 옛날 알파벳을 배웠을 때 모음은 분명히 5개 a, e, i, o, u 라고 배웠지요?
그런데 어쩌죠? 사실상 모음의 소리는 18-20개 정도 된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언어에는 기본 소리 단위 즉, 음소 (phoneme)라는 단위가 있는데요, 영어에서는 phoneme이 모음에는 18-20개, 자음에는 24개가 있는 것이죠. 더 놀라운 사실이 있어요. 꼴랑 다섯 개의 모음글자가 20개의 소리를 만들기 위한 글자의 조합이 무려 1120개래요. 놀랍지요? 한글은 자음 19개 모음 21개의 기본 음운(음소)을 익히면 어떤 글자도 발음 가능, 어떤 소리도 글자로 쓸 수 있거든요. 즉, 한글은 한 언어라는 것입니다. 이래서 우리는 세종대왕 만세를 외칠 수 있답니다. 자아.. 그럼 예를 볼까요?
한국어 예) 한글로 ‘아’는 한국어로 ‘아’라고 발음하며 그것 외에는 다른 발음은 없습니다.
영어 예) 영어의 소리 ‘iy’ (green에서 ee소리) 는 스펠링 조합이 ‘ee, ei, ie, eo, i’등 조합이 정말 여러개 입니다. 즉, 소리는 하나인데 표현은 여러가지라는 것이죠. 소리의 영역과 글자의 영역이 따로 존재하는 두 언어라는 것을 증명 해 주는 예입니다.
실생활에서도 이 사실을 더 확실히 증명해 주는 것이 있어요.
바로 Spelling Bee.입니다. 자기네 나라말도 철자를 몰라 Spelling Bee대회를 열어서 시 대회, 주 대회, 국가적으로 대회를 치릅니다.
그리고 일상 생활에서는 “How do you spell it?”이라는 말을 창피한 줄도 모르고 밥먹듯 하지요. 우리가 보기엔 영어를 쓰는 사람들 정말 한심하지요. 바로 영어의 문제점을 그대로 드러내 보여주는 예들입니다. 그.런.데! 암울한 현실은 이렇게 형편없는 일관성도 없는 언어를 사용해야 하는 미국에 사는 우리들이죠. 현실은 그렇다 쳐도 문제는 그 아무도 왕년 학창시절에 44개의 phoneme을 배우지 않고 알파벳 26개만 배웠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게 더 문제입니다. 알파벳 26개는 읽고 쓰는 영역인데 말이죠. 그러니 듣고 말하기 영역의 44개의 phoneme을 안 배운 이상 듣고 말하기가 어려운 건 당연한 이치입니다. 알파벳도 모르고 책 읽으라는 것과 같은 거죠. 하지만 바꿔 생각해 보면 44개의 phoneme들이 영어의 모든 소리를 대표하므로 이것만 알면 영어의 모든 소리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겐 희망적인 이야기가 되는 겁니다.
그럼 영어가 모국어인 네이티브들은 phoneme을 배웠냐고 물어보시면 당연히 안 배웁니다. 왜냐면 그들은 phoneme들을 구별하는 훈련이 태어나서 부터 자기들도 모르게 자연적으로 되기 때문이죠. 유학생들의 케이스도 보면 얼마나 어려서 왔냐에 따라, 또 개개인의 언어습득 능력에 따라 phoneme을 자연적으로 습득하는 기간이 각자 모두 다릅니다. 그래서 “내가 아는 어떤 언니는 5년 되었는데 영어가 완전 네이티브야.” “대학 동창 누구는 여기 온지 15년 되었는데 아직 발음이 한국발음이야” 뭐 이런 말이 나오는 겁니다. 하지만 미국 땅 밟으신지 몇 년도 채 안 되시는 미씨님들.. 아이를 키우면서 언제 네이티브의 영어에 도달할 지 막막하셨을 거예요. 저처럼 영어가 네이티브가 아닌 사람이 수 년간 시행착오를 거쳐 자연습득해 깨우친 phoneme.. 이젠 phoneme인 지도 모르고 알게되어 이제 전파를 하려 합니다.
제가 한 말이 아니고요 어느 저명한 미국인 언어학자가 한 말씀입죠. 이걸 먼저 알았더라면… 유학시절 그 고생을 좀 덜했을텐데 말이죠.
이게 바로 제가 대한민국 모든 사람, 또 영어를 제2언어 (ESL)또는 외국어 (EFL)로 배우는 모든 사람이 phoneme을 가장 먼저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자아 그럼 다시 한 번 정리!
*phoneme이란?
음소(어떤 언어에서 의미 구별 기능을 갖는 음성상의 최소 단위)를 가리킵니다. 언어마다 20개에서 60개로 다양합니다. 한국어는 phoneme이 글자 수와 거의 같습니다. 이탈리아 어도 글자 수와 거의 비슷하지요. 즉, 이탈리아 어가 영어보다 배우기 쉬운 언어라는 얘기입니다. 그럼 여러분들이 학창시절 접했던 발음 기호는 뭘까요? 바로 이 Phoneme들을 표기하는 기호(symbol)이지요. 발음기호는요 모든 언어가 공통으로1890년에 만들어진 International Phonetic Symbol. (IPA) 을 지금도 사용하고 있어요.
왜 phoneme을 몰랐을까? 하시겠지만 발음기호는 모두 알고 계셨죠? 그 발음기호가 내는 소리가 phoneme이라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특히영어는 안타깝게도 각각의 알파벳이 소리를 낼 수가 없거든요. (C만 봐도 소리가 두 개예요, /k/하고 /s/) 알파벳 자체가 내는 게 아니라 알파벳이 한 두개 모인 조합이 소리를 만들어 내는 거지요. 그래서 그 조합들이 내는 모음소리가 17-20개, 자음소리가 24개랍니다. 이건 영어발음에 관한 원서를 조금이라도 접해 보신다면 (서점에 가셔서 목차라도 살펴 보시면 아실 수 있어요) 아시게 된답니다. 영어에서 phoneme은 음성학자들마다 43개에서 45개로 약간의 차이가 날 수 있어요. 저는 44개라고 하려구 해요. Phonetic alphabet(음성 알파벳)이라고도 한답니다.
저의 1차 목표는 이 칼럼을 통해 미씨님들이 바로 44개 phoneme(음소)을 제일 먼저 인식하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이걸 발음 알파벳이라 부를거예요. 알파벳 26개 하루면 배우죠? 발음 알파벳 44개도 얼마나 금방 배우실지 생각만 해도 신나지 않으세요?
발음 알파벳 Phoneme은 영어 말하기, 듣기 공부의 가장 첫 단계이며 꼭 필요한 단계입니다. 강세 (stress),리듬(rhythm),억양(intonation) 모두 중요하죠. 어쩌면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데에서는 이 셋 보다 중요한 게 없죠. 하지만 기본 phoneme을 인식하지 않은채 강세, 리듬, 억양을 흉내내다간 뭔가 5프로 부족한, 자랑스런 한국인의 발음…바로 딱딱 끊기는 영어에 머무르게 되는 것입니다. 수 백명의 대학생들을 발음 워크샵을 통해 직접 1대1 진단 해 보고 내린 결론입니다.
그럼 다음 호에서 또 만나요. 감사합니다. 출석 도장 잊지마시구요. 오늘은 발음 진단 테스트나 해볼까 합니다. 온 가족이 풀어보세요. 어렵게 안 냈어요. ㅎㅎ
출석 확인 문제 (칼럼을 자세히 읽고 정답을 댓글로 적어주세요.)
1) 언어의 기본 소리 단위를 뭐라고 하나요?
2) 영어의 알파벳은 몇 개지요?
3) 영어에는 기본 소리는 몇 개나 있나요?
4) 이 기본소리를 배우면 발음이 좋아질까요? 그대로 일까요?
그리고 이메일 주소를 적어주시면 다음 강의 비번을 보내드립니다.
여기는 쪽지 기능이 없어서 이메일로 비번을 드릴거예요. 감사합니다.
자가 진단 발음 문제 (다음 중 나머지와 발음이 다른 것을 고르세요. 정답은 더보기를 누르세요. 정확한 진단을 위해 10문제 모두 푸신 후 확인하세요. )
1. a. work b. wore c. war d. warn e. adorn
2. a. first b. burn c. sugar d. warm e. worm
3. a. phone b. own c. over d. open e. oven
4. a. been b. foreign c. busy d. machine
5. a. calm b. sob c. law d. robot e. want
6. a. fool b. stood c. butcher d. pull e. could
7. a. wolf b. wood c. cook d. who
8. a. any b. Annie c. laugh d. animal e. plaid
9. a. fond b. loner c. own d. token
10. a. bought b. talk c. woke d. clause e. lost
진단표: 맞은 갯수가
0-2개인 당신은 학창시절 열심히 하신 아주 평범한 한국인입니다. 좌절하지 마세요.
3-5개인 당신은 영어권 나라에서 유학이나 어학연수 경험이 있으시군요.
6-8개인 당신은 조기유학 경험이나 현직 영어 교사이시군요.
9-10개인 당신은 영어가 모국어 수준이네요.
혹 맞은 이유도 정확히 아신다면 저의 조교로 맞이하겠습니다. ㅎㅎ
갯수는 혼자만 알구 계셔두 되지만 같이 나눠도 재미있겠네요.
샤뽀영 발음 1단계 발음알파벳 과정을 모두 잘 소화하신다면 만점이 당연하게 됩니다.
생각만 해도 신나지 않으세요? 그럼 수고하셨구요. 다음 호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석 도장은 자신과의 약속입니다.
모음10강까지 하시면 달라진 영어에 놀라시리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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